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8 17:40

1~9월 원수보험료 전년 대비 72.8% 급증
주력 상품 자동차보험 1위 수성…영업망 통합 효과

DB손해보험 로고.

DB손해보험의 베트남 자회사 DBV(구 VNI·베트남항공손해보험)가 올해 1~9월 원수보험료 4조4000억 동을 돌파하며 현지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6위로 올라섰다. 모기업인 DB손해보험 주도로 현지 법인들의 역할을 재편하고 대면 영업 채널을 통합한 전략이 실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DBV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1~9월 원수보험료 4조4000억 동(약 2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299억 동(약 15억4000만원)으로 88.1% 늘었다. 이로써 DBV는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6%를 확보해 상위 6대 기업 명단에 진입했다. DBV는 보험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보험 출재도 강화하고 있다.

DBV의 가파른 외형 성장은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부문이 이끌었다.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7331억 동(약 1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이는 회사 전체 원수보험료의 62%에 달하는 규모다. DBV는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으며 기존 상품 외에도 신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호실적은 DB손해보험의 베트남 사업 구조 재편과 브랜드 쇄신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DB손해보험은 2024년 초 베트남 현지 손보사인 VNI와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지분을 각각 75% 인수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 이후 2025년 7월 VNI의 사명을 DBV로 변경하며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덜어내고 글로벌 금융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특히 두 자회사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한 것이 대면 영업력 강화에 주효했다. DB손해보험은 대면 영업 조직을 DBV로 통합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BSH는 기업 대상 영업과 온라인·수재보험에 주력하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BSH의 기존 영업 지점 다수가 DBV로 이전되면서 DBV의 대면 채널 영업력이 한층 견고해졌다.

베트남은 인구 구조가 젊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 보험 시장의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우정통신보험(PTI)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DBV와 BSH를 양대 축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신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