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8 11:44

미 투자자 권익 로펌 할퍼 사데, 장기 주주 모집
2024년 상장 당시 허위 공시로 140억 배상 여파

AI 생성이미지.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현지에서 임원진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위반 여부를 두고 법적 조사를 받게 됐다. 2024년 기업공개(IPO) 당시 불거진 증권 사기 집단소송을 최근 거액에 합의한 데 이어, 경영진의 책임론이 기업 지배구조 개편 요구로 번지는 양상이다.

28일 미국 뉴욕 소재 투자자 권익 전문 로펌 할퍼 사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임원과 이사진을 대상으로 공식 법적 조사에 착수했다. 할퍼 사데는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장기 보유 주주를 원고로 모집해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부당 이익의 회사 환원 청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초기 불거진 증권 사기 집단소송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후속 조치다. 앞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4년 6월 나스닥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광고 및 지식재산권(IP) 수익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등 부정적 요소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피소됐다.

해당 소송과 관련해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상장 주관사 등은 지난 8월 1005만달러(약 140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원고 측과 합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은 오는 12월 1일 최종 합의 승인 심리를 열 예정이며, 피해 주주들의 보상 청구 기한은 12월 14일까지로 정해졌다.

할퍼 사데가 추진 중인 소송은 이 같은 막대한 배상금 지출을 초래한 경영진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 성격을 띤다. 소송을 통해 경영진의 부당 행위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회사로 환수하고, 이사회 등 내부 감시 기구를 강화해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경영진을 향한 법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회사의 실적 반등 여부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억3850만달러(약 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11월 9일에는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할퍼 사데 측은 "주주의 참여는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조직을 만들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권리 행사를 위한 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즉각적인 연락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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