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8 08:47

러더퍼드 파크 애비뉴 9번지 공간 임대차 계약 체결
현지 대형 브랜드 진입과 지역 상권 변화 두고 논의 활발

AI 생성이미지.

파리바게뜨가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러더퍼드 다운타운 중심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연다. 지역 내 대형 프랜차이즈 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현지 식료품점이 폐업을 결정하며 상권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8일 파리바게뜨는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러더퍼드 파크 애비뉴 9번지 공간에 대한 신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베이커리 카페 개점을 준비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이 중심 상업 지구에서 빵, 페이스트리, 케이크 등 주력 메뉴와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바게뜨의 진출은 같은 거리인 파크 애비뉴 72번지에서 14년간 운영해 온 지역 명물 '마테라스 이탈리안 마켓(Matera's Italian Market)'의 폐점 시기와 맞물려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마테라스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와 케이터링 서비스 등으로 지역 사회의 지지를 받아왔으나, 지난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업 종료를 발표했다. 마테라스 측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2012년 꿈으로 시작한 일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일이 됐다"며 "가족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평생의 우정을 쌓았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웃음과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공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사건이 겹치면서 러더퍼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전국구 브랜드 유입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진입과 마테라스의 폐업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는 골목상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러더퍼드 매장 개점은 파리바게뜨의 북미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파리바게뜨는 포트리, 해켄색, 파라무스 등 버겐카운티 내 10여 개 지역을 포함해 뉴저지주에서만 2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만 북미에서 77개 신규 매장을 열고 101건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는 2026년 150개의 신규 매장을 열어 북미 400호점을 돌파하고,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텍사스주 벌레슨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해 2만4800㎡ 규모의 북미 첫 제빵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를 통해 "강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성장세를 늦추지 않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커뮤니티에 영양을 공급하고 기쁨을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신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