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08:32
신규·복귀 고객 전용 '하지메군' 금리 최대 0.4%p 상향
日 대형은행 0.2%대 머물 때 최고 1.9%로 수신 경쟁력 강화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이 신규 및 복귀 고객을 위한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인상하며 현지 자금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파격적인 수신 금리를 앞세워 일본 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28일 SBJ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정기예금 상품 '하지메군(はじめくん)'의 기준금리를 상향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2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1.60%에서 1.90%로 0.30%p 올랐다. 1년 만기는 연 1.67%에서 1.87%로, 6개월 만기는 연 1.10%에서 1.50%로 각각 0.20%p, 0.40%p 상향 조정됐다. 3~5년 장기 만기 상품 역시 기존 연 1.50~1.62% 수준에서 일제히 연 1.85%로 올랐다. 변경된 금리는 이달 1일 가입분부터 적용됐다.
'하지메군'은 SBJ은행에 처음 계좌를 개설하거나 최근 예금 잔액이 없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 및 인터넷 전용 상품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SBJ은행은 일본 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금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UFJ 등 일본 3대 메가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9~0.21%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SBJ은행의 1년 만기 금리(1.87%)는 경쟁 은행들을 웃돌며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지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도쿄스타은행은 1.80%, SBI신세이은행은 1.70% 수준이다.
최근 일본은 장기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권의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해외 거점인 SBJ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통해 현지 예금을 대거 흡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및 부동산 대출 자산을 늘리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무리하게 예금만 늘릴 경우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SBJ은행은 임직원의 대다수를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철저한 현지화로 대출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그 결과 SBJ은행의 총자산은 2025년 9월기 결산 기준 1조8150억 엔(약 15조2400억 원)에 달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BJ은행 측은 "앞으로도 매력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 확충에 노력해 진정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사랑받는 은행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