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08:32
27일 루이지애나주립대서 첨단 제조 및 인력 양성 패널 포럼 개최
2029년 가동 앞둔 합작 제철소, 현지 직접 고용 1300명 창출 전망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LSU)를 찾아 58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현대제철·포스코 합작 제철소 투자와 연계한 산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현지 경제와 교육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부각하며 양국 경제 협력을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WBRZ 등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LSU 학생회관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및 한국 외교부와 공동으로 패널 포럼을 개최했다. 대학 관계자와 외교관, 경제 연구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루이지애나주의 산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협력과 인력 양성 파이프라인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자동차, 기아가 합작해 설립한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PLS)'의 대규모 제철소 건립에 발맞춰 마련됐다. 앞서 HPLS는 지난 9월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제철소 착공식을 열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착공식 당시 "현대가 북미 첫 철강 생산 기지로 루이지애나를 선택한 것은 우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노동력과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제철소는 북미 최초의 전기로(EAF) 기반 자동차용 강판 전용 공장이다.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 기술을 결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다. 연간 270만 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 중 180만 톤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생산 시설 등에 공급된다.
주정부는 제철소가 평균 연봉 9만5000달러 수준의 직접 고용 1300여 명과 약 4100명의 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HPLS 측은 현지 산업 전문 매체 10/12 인더스트리 리포트를 통해 "2028년 생산직 채용이 본격화될 때 가장 큰 채용 물결이 일 것"이라며 "그해 말까지 약 1000명의 직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엔지니어링, 물류, 공급망 관리 등 40여 개 직무에 대한 초기 채용을 시작했다.
현지 인재 확보를 위한 교육 기관과의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HPLS는 LSU와 차세대 제강 기술을 연구하는 종합 연구 협약(Master Research Agreement)을 맺었다. 또한 리버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RPCC) 등과 협력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도널드슨빌에 직업 훈련 센터를 짓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및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강 대사는 이틀간의 남부 루이지애나 공공 외교 투어 일환으로 전날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툴레인대학교(Tulane University)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멕시코만 연안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미 해양 안보, 공급망, 상업용 조선 이니셔티브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