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8 05:31

텍사스 경제사절단 방한 '인베스트 텍사스' 성료
LS일렉트릭·세아 등 거점 확보…추가 유치 협상 돌입

동진쎄미켐 로고.

텍사스주 경제사절단이 최근 방한해 투자 유치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공급망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텍사스 소도시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오스틴 등 대도시를 넘어 킬린, 배스트롭 등 인접 도시로 한국형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는 모양새다.

28일 코리아텍사스 포럼(KTF)에 따르면 이스마엘 해리스 배스트롭 시장과 킬린·배스트롭·헨더슨 경제개발공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텍사스 경제사절단은 최근 2주간의 방한 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주한미국대사관 등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20여 명, 해외건설협회에서 50여 명의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트 텍사스' 세미나를 열고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이번 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텍사스 내 구체적인 투자 성과도 재조명됐다. 제이시 제튼 코리아텍사스 포럼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링크드인을 통해 "동진쎄미켐이 킬린 공장에 1억1000만 달러(약 152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진쎄미켐 텍사스 법인(DST)은 삼성전자 테일러 팹에 극자외선(EUV) 및 불화크립톤(KrF) 공정용 신너(Thinner)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이다.

동진쎄미켐 외에도 다수의 국내 기업이 텍사스 소도시에 거점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은 삼성전자와의 1억5000만 달러(약 2070억원) 규모 계약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배스트롭에 5만8925제곱피트(약 1650평) 규모의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스는 템플에 1억1000만 달러를 투입해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COO)은 지난해 배스트롭 캠퍼스 개소 당시 "이 시설은 혁신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를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오스틴이나 댈러스 등 대도시 대신 킬린, 배스트롭, 템플 등 소도시를 택하는 이유는 부지 확보의 용이성과 세제 혜택, 테일러 팹과의 지리적 접근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은 자본 투자액 기준 텍사스주의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국가로 부상했다. 2023년 기준 양측의 상품 교역액은 310억 달러(약 42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440억 달러(약 60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100여 개의 한국 협력사가 텍사스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 소도시들은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추가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튼 CDO는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이 해외에서 주로 주목받지만 텍사스에는 1200개 이상의 도시가 있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 많은 기회가 있다"며 "방한 기간 여러 기업이 후속 미팅을 요청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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