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8 02:21

필리핀 경제구역청, 삼성전기 협력사 대상 투자 설명회 개최
1.1조 규모 전장용 MLCC 공장 증설 발맞춰 공급망 연계

삼성전기 로고.

삼성전기 주요 협력사들이 필리핀 진출을 타진하고 나섰다.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의 1조원대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장 증설에 발맞춰 현지 공급망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필리핀 경제구역청(PEZA)에 따르면 PEZA는 지난 22일 삼성전기 협력사 협의회(협부회) 대표단 21인과 '공급망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권혁석 협부회 회장(엠케이켐앤텍 대표)을 비롯한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진, 삼성전기 수원 본사 담당자, 에스테 에레라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필리핀 경제구역(에코존) 내 공급망 확장 기회와 현지 생산기지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실사단 방문은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SEMPHIL)이 추진 중인 507억 페소(약 1조1000억원) 규모의 MLCC 제조 프로젝트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라구나주 칼람바에 위치한 이 법인은 현재 7000명 이상을 고용해 전 세계 삼성전기 MLCC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중추 기지다. 삼성전기는 2027년 7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용 MLCC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3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필리핀 정부는 삼성전기의 투자를 자국 전자·반도체 산업 도약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삼성전기 프로젝트는 필리핀의 투자 인센티브 법안인 '기업회복 및 세제혜택 확대법(CREATE MORE Act)'에 따라 대통령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은 첫 사례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테레소 판가 PEZA 청장이 직접 삼성전기 수원 본사를 찾아 협력사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아보이티즈 에코노믹 에스테이트, 사이언스 파크 오브 더 필리핀 등 현지 주요 산업단지 개발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각 산업단지의 운영 현황과 부지 접근성, 투자 기회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독려했다.

비비안 산토스 PEZA 운영담당 부청장은 "삼성전기와 필리핀 법인이 경제구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필리핀 전자·반도체 제조 산업 강화의 파트너로 자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파트너 및 에코존 개발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공급망 연계를 확대하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 첨단 제조 목적지로서 필리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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