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7 05:31
워너뮤직 출신 알레한드로 메히아 총괄 선임
첫 아티스트 '산토스 브라보스'로 K팝 성공 공식 이식

하이브가 멕시코시티를 거점으로 한 신규 라틴 팝 전문 레이블 'TRU 레코드(TRU Records)'를 공식 설립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중남미 지역을 겨냥해 K팝의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하고 다장르·다거점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하이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TRU 레코드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에서 중남미 차세대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을 전담한다.
신임 총괄(General Manager)로는 워너뮤직 멕시코 총괄을 역임한 알레한드로 메히아(Alejandro Mejía)가 선임됐다. 메히아 총괄은 아티스트 발굴(A&R)과 마케팅, 상업 전략 등 음악 산업 전반에서 20년 가까운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TRU 레코드의 예술적·상업적 전략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TRU 레코드의 첫 아티스트로는 하이브 아메리카가 기획해 지난해 10월 데뷔한 5인조 다국적 라틴 팝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낙점됐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 특유의 연습생 훈련 및 개발(T&D) 시스템과 장기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이 결합된 첫 결과물이다.
하이브는 이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음악 제작과 특화된 트레이닝을 지원한다. 동시에 라틴 아티스트로서의 고유한 정체성과 창의적 비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하이브가 라틴 팝 전담 레이블을 신설한 배경에는 중남미 음악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권역의 음원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16년 연속 성장세이자 전 세계 권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 내 라틴 음악의 영향력 확대도 주요 요인이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집계 결과, 지난해 미국 내 라틴 음악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억4220만달러(약 73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미국 음악 시장 성장률(6.9%)을 웃돌았다.
앞서 하이브는 2023년 말 스페인어권 콘텐츠 스튜디오 엑스일 콘텐트(Exile Content)의 음악 부문인 엑스일 뮤직을 인수하며 멕시코에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세웠다. 이번 TRU 레코드 출범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강조해 온 '다거점, 다장르(Multi-home, multi-genre)'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활용한 커뮤니티 구축과 글로벌 프로듀서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존 라틴 음반사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실제로 산토스 브라보스는 데뷔 전 위버스 구독자 10만명을 확보하며 플랫폼을 통한 팬덤 구축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이 라틴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