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7 02:21
유럽계 사모펀드 EQT 매수가 3682엔 공세에 맞대응
2대 주주 KDDI와 합의 불발 시에도 3700엔으로 상향

네이버 관계사 라인야후(LY)와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연합이 일본 최대 가격비교·맛집 플랫폼 '카카쿠콤' 경영권 인수전에서 주식공개매수(TOB) 예정 가격을 1주당 3700엔(약 3만1100원)으로 인상했다. 경쟁 중인 유럽계 사모펀드 EQT의 매수가 인상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카카쿠콤을 품고 일본 내 커머스·결제 생태계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26일 라인야후의 적시 공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주도로 설립된 매수 주체(BCPE Blitz Cayman, L.P.)는 카카쿠콤에 대한 TOB 예정 가격을 기존 3597엔(약 3만200원)에서 3700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카카쿠콤 지분 17.55%(3501만6000주)를 보유한 2대 주주 KDDI와 'TOB 불응(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음)'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적용되는 가격이다.
만약 KDDI와 불응 계약을 체결한다면 매수가는 종전 계획과 동일한 3720엔(약 3만1300원)을 유지한다. 이 불응 계약은 KDDI가 보유 주식을 공개매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추후 카카쿠콤의 자기주식 취득 절차에 따라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가격 상향은 경쟁 상대인 EQT 측의 기습적인 매수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 5월 1주당 3000엔(약 2만5200원)에 TOB를 시작한 EQT(매수 주체 캄그라스 1)는 라인야후 연합이 참전하자 수차례 매수가를 올리며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왔다.
특히 이달 14일에는 매수가를 3681엔(약 3만980원)에서 3682엔(약 3만990원)으로 1엔 인상하며 마감일을 28일로 연장했다. 라인야후 연합이 새롭게 제시한 3700엔은 EQT의 최신 매수가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라인야후 연합이 제시한 3700엔은 EQT의 TOB 관측 보도가 나오기 직전인 올해 4월 22일 카카쿠콤 종가 2121엔(약 1만7800원) 대비 74.45%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KDDI 합의 시 적용되는 3720엔은 75.39%의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카카쿠콤은 1대 주주인 디지털가레지(20.5%)와 2대 주주 KDDI(17.55%)가 40% 가까운 지분을 쥐고 있다. 라인야후는 카카쿠콤을 비공개 회사로 전환한 뒤, 자사의 야후재팬 및 라인 사용자 기반과 간편결제 '페이페이'를 결합해 식당 예약 및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라인야후 측은 TOB 실시에 필요한 독점규제 허가 등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매수 주체 측은 카카쿠콤의 재무제표 실사 결과와 지난 7월 28일 골드만삭스증권으로부터 취득한 주식 가치 산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인상 가격을 결정했다.
실제 공개매수는 카카쿠콤 특별위원회가 찬성 의견을 내고,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응모를 권고하는 결의를 거친 이후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