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6 21:40

미국 프로젝트 공동 개발 마스터 프레임워크 협약 체결
삼성E&A 모듈화 역량과 월리의 美 현지 인프라 결합

삼성E&A 로고.

삼성E&A가 호주 1위 엔지니어링 기업 월리(Worley)와 미국 에너지 및 산업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마스터 프레임워크 협약(MFA)을 체결했다. 삼성E&A의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모듈화 역량과 월리의 현지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내 대형 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6일 월리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에너지 및 산업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선순위 기회를 발굴하고 함께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월리가 보유한 미국 걸프 연안의 확고한 입지와 고객 네트워크가 삼성E&A의 공급망 및 모듈화 역량과 결합된다. 미국 걸프 연안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가 밀집된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다. 양사는 프로젝트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고객에게 통합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월리는 에너지·화학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6 세계 설계회사' 순위에서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삼성E&A 역시 같은 순위에서 52위를 기록하며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10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6800억원 규모의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고, 12월 루이지애나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따내는 등 미국 친환경 에너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은 청정에너지 및 대규모 산업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대형 EPC 기업들의 주요 수주 무대가 됐다. 발주처들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플랜트 사업의 특성상 투자 결정 전 위험 요소를 줄이기를 원한다. 이에 양사는 체계적인 실행 모델을 공동으로 적용해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미국은 주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풍부해 삼성E&A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월리와 함께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수행 역량과 복잡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애슈턴 월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은 상당한 자본을 투입하기 전 더 큰 확실성을 원한다"며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프로젝트 결과에 대한 확신을 높이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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