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6 21:35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 하원 연설서 인도 일정 공식 발표
쿠안탄·라부안 기지 배치, 동급 18대 추가 도입 사업도 탄력

AI 생성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말레이시아 수출형 경공격기 FA-50M 초도기 2대가 오는 30일 현지에 도착한다. 1차 도입 물량의 전력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현지 정부가 계획 중인 동일 기종 18대의 2차 추가 도입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연방의회 하원 2027년도 공급예산안 종결 연설에서 FA-50M 초도기 2대의 인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인도된 기체는 파항주 쿠안탄 공군기지와 사바주 라부안 기지에 나뉘어 배치돼 영공 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KAI는 2023년 5월 약 40억 링깃(약 1조3000억원) 규모의 FA-50M 18대 도입 본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인도되는 2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 3월까지 나머지 16대 기체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FA-50M은 기존 모델에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 확장 등 현지 요구 성능을 반영한 개량형이다.

기체 인도를 앞두고 현지 운용 및 군수지원 체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 7월 KAI와 FA-50M 중간단계정비(ILM) 지원 계약을 맺고 쿠안탄 기지 내에 자체 정비 역량을 마련했다. 조종사 6명과 정비 인력 56명도 한국에 파견돼 사전 교육을 진행하며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이날 의회에서는 해군 무기체계 도입 상황도 함께 다뤄졌다. 노르웨이 측의 해성(NSM) 미사일 공급 계약 취소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를 새로운 대체 미사일 체계 공급 후보국으로 압축했다. 국방부는 다음 달 중으로 이들 국가 중 한 곳을 선정하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실제 도입까지는 3~4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칼레드 노르딘 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이번 항공기 인도는 국가의 방공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달 말인 10월 30일에 첫 FA-50M 2대를 수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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