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6 10:17

2024~2025년형 대상…제조 공정 편차로 셀 간 열폭주 위험
충전율 80% 제한 권고…영구적 해결책 마련 전 선제적 대응

AI 생성이미지.

아우디가 미국에서 SK온 헝가리 법인이 공급한 배터리 모듈의 화재 위험으로 'Q4 e-트론' 9048대를 리콜한다. 폭스바겐그룹 내 다른 모델에서 발생한 열폭주 사고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관리와 추적 시스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아메리카(아우디)는 2024~2025년형 'Q4 e-트론' 7040대와 'Q4 스포트백 e-트론' 2008대에 대해 안전 리콜을 단행했다. 해당 차량들은 2023년 11월부터 2025년 4월 사이에 생산된 모델들이다.

리콜 원인은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공정 편차로 인한 잠재적 결함이다. 문제가 된 배터리 모듈은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SK온의 헝가리 법인(SK Battery Manufacturing Kft.)에서 공급했다.

조사 결과 특정 조건에서 충전율이 80%를 초과할 경우, 열이 셀 사이로 전이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자체 리콜 번호 '93SK'를 부여하고 결함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우디는 영구적인 해결책을 개발하는 동안 차주들에게 차량 충전율을 최대 80%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회사는 오는 12월 18일 차주들에게 안전 위험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고, 수리 방법이 마련되면 추가 통지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다른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에서 보고된 배터리 열폭주 사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9월 말 미국에서 2023~2026년형 'ID.4' 2만2524대를 유사한 화재 위험으로 리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의 ID.4 리콜 역시 배터리 제조 공정의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SK Battery America)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문가들은 리콜 과정에서 신속한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키스 킹 전 백악관 수석 통신 엔지니어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아우디의 배터리 리콜은 제품 품질에서 추적성과 임시 위험 관리를 중심에 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조직이 영향을 받는 제품을 얼마나 잘 식별하고 비례적인 임시 지침을 제공하며 검증된 해결책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실질적인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Q4 e-트론과 관련해 보고된 화재나 인명 피해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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