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5.02.20 22:36

오늘 2월 20일 공시에 따르면, 다날은 주주간 계약서에 따라 만나코퍼레이션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했으나, 이해관계인의 지급 능력이 부족해 대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밝혀졌다. 해당 지분의 장부가치는 약 140억 원으로 반영되어 있으나, 만나코퍼레이션의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주식 처분이 불가능할 경우, 전액 손상차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메프 사태와 ‘배달판 티메프’라 불리는 만나코퍼레이션 사태까지 연이은 악재를 겪고 있는 다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본다.

사진 = 다날 로고
사진 = 다날 로고

재무제표 분석 

매출 및 수익성: 다날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약 2,241억원에서 2022년 2,40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2,954억원으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20억원 내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2023년에는 약 34.9억원에 불과했다​. 경쟁사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는 것과 달리, 다날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 남짓으로 매우 낮았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일회성 이익으로 흑자(약 564억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악화되어, 2022년 –134억원, 2023년 –2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재무건전성 지표: 연이은 순손실로 다날의 자본은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상승 추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2021년 약 99% 수준에서 2022년 102%로 소폭 증가했고, 2023년 말에는 약 133%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는 경쟁 PG사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1년 15~16%대를 기록했으나, 2022~2023년에는 연속 적자로 음수로 전환되었다. 자산수익률(ROA) 역시 2022년부터 음수로 떨어져 투자 효율성이 저하된 상태이다. 

2024년 분기별 실적 추이: 2024년 들어 본업 실적은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38.7% 증가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순손실도 13억원으로 전년보다 축소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으나,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에는 비용 절감과 결제사업 수익 개선으로 영업이익 5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5%)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누적 순손실 역시 –51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65% 축소되었다​

2024년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었으나, 하반기에 발생한 대규모 손실요인(티메프, 만나코퍼레이션 투자손실 등) 반영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4분기 다날이 투자자산 손상차손 등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정체 속에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유지,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흐름이다.

티몬·만나코퍼레이션 사태의 재무적 영향

티몬 사태: 2024년 하반기 발생한 티몬(TMON) 기업회생 신청은 다날에 채무보증 이행 부담을 안겼다. 다날은 2024년 2월 IBK기업은행과 티몬 관련 200억원 규모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선 바 있는데, 티몬이 7월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해당 보증 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2025년 1월 다날을 상대로 보증채무 200억원 지급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날 측은 “공시된 보증금액 200억원은 최대 한도로, 실제 피해 금액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해명하며, 채권자인 IBK와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티몬·위메프 거래 비중이 낮고, 2023년 6월 말 기준 1,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우려 불식에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경우 다날이 보증 전액을 부담하면 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순현금 유출로 이어져 재무구조에 부담이 된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해당 금액은 2024년 재무제표에서 우발부채로 주석 공시되고 일부 충당부채 설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티몬 사태 자체로 인한 다날의 직접 매출 피해는 제한적이나, 보증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 신뢰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배달판 티몬’ 만나코퍼레이션 사태: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코퍼레이션(서비스명 만나플러스)의 갑작스런 출금중단 및 경영악화 사태는 다날에 대규모 투자손실 위험을 초래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2024년 8월 라이더 정산금 지급 중단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로 사실상 영업이 마비되었고, 부가가치세 미납으로 세무서의 자산 압류까지 진행되는 등 ‘배달판 티몬 사태’로 불릴 만큼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다날은 2021년 350억원을 전략적 투자자로서 만나코퍼레이션에 투자해 약 20%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그러나 만나코퍼레이션의 사업 정상화가 불투명해지자, 금융투자업계 기관들은 해당 투자금을 대부분 손상차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는 지분가치를 전액 상각하였고, 다날도 현재 감사인과 함께 투자지분 손상차손 인식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흐름 및 유동성: 티몬 보증과 만나코퍼레이션 투자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다날의 단기 현금흐름 부담이 더욱 커졌다. 다날은 티몬 보증 관련 잠재채무에 대비해 일부 현금을 확보해두고 있고, 2024년 10월 전환사채 발행으로 35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여 유동성을 보강한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지급불능과 같은 직접적 유동성 위기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만나코퍼레이션 손실은 비현금손실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즉각 영향은 없지만, 향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경우 현금유출 압박이 가중될 것이다. 공시자료를 보면 다날은 2024년 3분기까지 운영자금 여력이 있었으나,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적립이나 투자손실 인식이 이루어지면 재무적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날의 자금 조달 현황

최대주주 주식 담보대출: 다날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박성찬 회장은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2월 현재 박 회장은 본인 보유 다날 주식의 대부분인 약 1,134만주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으며​, 총 대출 잔액은 약 312억원에 달한다​. 담보대출은 KB증권(약 166억원)과 한국증권금융(약 146억원) 등을 통해 이루어졌고, 담보유지비율은 170%로 설정되어 있다​. 다날 주가가 하락하여 담보가치가 부족해질 경우 추가 증거금 요구 또는 반대매매(담보주식 처분)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담보 유지 최소 주가 수준이 3,200원대 후반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다날 주가가 3,0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마진콜 우려가 제기되었다​. 2025년 2월 초 박 회장은 한화투자증권과 맺은 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며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향후 주가 부진 시 추가 연장이나 담보 보충이 어려울 수도 있다. 박성찬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다날의 오너 리스크로 지목되며, 만약 반대매매로 지분이 급감할 경우 경영권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약하면, 최대주주가 약 300억원대 자금을 주담대 형태로 조달하여 회사 운영자금 및 지분확대(전환사채 인수 등)에 투입했으며, 이는 다날의 자금 조달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동시에 주가와 연동된 리스크 요인인 것이다.

전환사채(CB) 발행: 다날은 외부 자본조달을 위해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4년 10월 말 다날은 350억원 규모 CB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하여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해외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M&A 투자와 신규 결제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잔액을 전액 상환하는 데도 일부 자금을 투입하여 리파이낸싱 하기도 했다​. 이번 CB의 표면이자율은 0%로 저금리 조건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약 3,500원 내외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날 입장에서 금융비용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한 반면, 향후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으로 인한 잠재적 지분 희석을 수반한다. 그 밖에도 다날은 계열사 대상 사모채 발행을 통해서도 자금을 마련했다. 예컨대 2023년에는 자회사 다날F&B와 비트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운영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사모채권은 공모조달에 비해 신속히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유동성 방어에 활용되었으나,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구조 악화와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 우려가 증가했다.

이니시스 및 KCP와의 재무 비교

국내 PG 업계 주요 경쟁사인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는 다날에 비해 규모와 재무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 이니시스의 경우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3,448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약 8%에 달하고, 당기순이익도 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어 배당까지 실시하고 있다. 반면 다날은 같은 해 매출 2,955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으로 이니시스의 약 1/4 수준 매출과 1/30 수준 이익에 불과하다​. NHN KCP 또한 2023년 예상 매출 약 1조 099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온라인쇼핑 결제 성장에 힘입어 연 10~15% 내외의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날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고 다양하다.

부채비율 및 유동성 측면에서도 다날은 열위에 있다. PG 사업 특성상 이니시스와 KCP 모두 부채비율이 130~140%대로 높게 나타나긴 하지만 이는 거래정산금 등 운전자본 비중 탓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양호하여 재무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다​. 실제로 KG이니시스의 부채비율은 2023년 약 140%로 전년 대비 개선되었고(전년 178% → 139.9%)​, NHN KCP는 2023년 약 115~13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다날의 부채비율 133%와 유사한 수준이나, 구성 내용에 차이가 있다. 이니시스와 KCP의 부채는 대부분 결제대금 예수금 등 영업성 부채로서 현금흐름으로 상환된다. 반면 다날의 부채에는 전환사채 등 차입금성 부채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재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이니시스는 꾸준한 흑자와 배당으로 신뢰를 얻고 있고, KCP 역시 높은 시장점유율과 17%에 달하는 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는 등​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다날은 소규모 흑자 또는 적자 기조가 이어져 내재가치 측면에서 열위에 있다.

향후 전망과 리스크 요인

단기 유동성 및 지급능력: 앞서 확보한 현금성 자산(전환사채 발행 대금 등)으로 인해 다날이 단기 유동성 위기에 즉각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추정되는 현금 보유액은 티몬 보증 이행분을 감안해도 수백억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5년 상반기까지 티몬 보증채무 소송 결과에 따라 200억원 내외의 현금 유출이 현실화되면, 내부 유동성 쿠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미미한 상황이므로, 지속적인 투자집행이나 차입금 상환에는 한계가 있다. 

리스크 요인: 향후 다날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로는 투자자산 손실 확대와 공시 리스크, 그리고 소송/규제 리스크가 지목된다. 먼저, 만나코퍼레이션 관련 손실이 최종 확정되어 140억 원을 전액 손상 처리하고, 3분기 재무제표에 티몬 보증손실 200억 원까지 반영될 경우, 2024년 재무제표에 대규모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3분기 부채총계가 4,366억 원에서 4,566억 원(티몬 보증) 으로 증가하고, 자본총계가 2,908억 원에서 2,768억 원(만나코퍼레이션 반영) 으로 감소할 경우, 부채비율은 기존 150% 수준에서 약 16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잦은 공시 번복이나 지연으로 인한 불성실공시 지정 위험도 존재한다. 2024년 하반기 잇따른 악재 속에서 다날은 공시 대응에 애로를 겪고 있다. 만약 추가적인 재무변동 사항 공시에서 오류나 지연이 발생하면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제재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가와 연계된 재무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심리 위축이 재무 리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송 및 법률 리스크로는, 진행 중인 IBK기업은행의 보증채무 청구소송 결과에 따른 재무충격과, 페이코인 사업과 관련한 규제 이슈를 들 수 있다.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PCI) 사업은 2023년 초 국내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한때 서비스 중단 위기를 겪었고, 현재는 해외로 사업을 돌려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자산 사업은 변동성이 크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향후 예기치 못한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배달대행 업주 및 라이더들이 모인 만나 사태 피해자 그룹에서 투자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논의하고 있어​, 혹시 다날에 대한 책임론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장기적 사업전망과 개선여지: 다날의 핵심인 휴대폰결제 및 통합결제 사업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10대 청소년결제 및 세금납부결제 등 신규 서비스 출시로 추가 매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해외송금, 외화결제, 가상자산 결제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 회사는 “비결제 부문 계열사의 전략적 매각을 추진하고 본업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러한 구조조정과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영업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로 이어져 기업가치 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페이코인의 해외 전개가 성과를 내거나, 빅테크 제휴 등으로 결제사업 규모가 확대될 경우 흑자폭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재된 여러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신뢰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당분간은 보수적 재무운영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하면, 다날은 단기 리스크 관리를 통해 버티면서 중장기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국면에 있으며,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향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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