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20:46
현지 마케팅 기업 비웰과 공식 대리점 계약 체결
일본어 설정 95%, 'K-컬처' 관심 2030 세대 집중 공략

카카오가 일본 전화번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톡 일본판 광고'를 도입하며 현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라인(LINE)이 장악한 일본 메신저 시장에서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를 집중적으로 노려 새로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일본 마케팅 기업 비웰(BeWell)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카카오와 글로벌 광고 공식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카카오톡 일본판 광고의 기획부터 운영 대행을 시작했다. 이번에 도입된 광고는 일본 전화번호로 카카오톡에 가입한 현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노출된다.
광고 도입과 함께 카카오톡의 일본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지표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2025년 카카오 자체 조사 기준 카카오톡 일본 MAU는 140만~150만 명 수준이다. 일본 내 MAU가 1억 명에 달하는 라인과 비교하면 전체 규모는 작지만, 이용자의 95%가 일본어를 언어 설정으로 사용하고 있어 확고한 현지 타깃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일본판의 주 사용층은 K-팝, 한국 화장품, 한국 여행 등 K-컬처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다. 비웰 측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 관련 소비가 하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에도, 이들 관심층에게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는 광고 수단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 도입은 이러한 기업들의 마케팅 갈증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광고는 카카오의 글로벌 수요측플랫폼(DSP)을 통해 실시간 입찰(RTB) 방식의 1000회 노출당 비용(CPM) 과금 모델로 운영된다. 광고 노출 위치는 친구 탭과 채팅 탭 상단, 채팅 목록 내부, 음성·영상 통화 종료 후 화면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일상적인 메신저 사용 환경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배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와 손잡은 비웰은 한국 특화 마케팅 지원 서비스 '인플럭(InFluK)'을 운영하며, 한국 소비 동향과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정통한 전문 인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속 파트너 인플루언서를 100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형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을 비롯해 회원 수 7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 카페 '오사카 홀릭'과도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비웰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한국 대상 마케팅뿐만 아니라 일본 내 '한국을 좋아하는(韓国好き)' 현지 소비자를 직접 겨냥하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자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카카오톡 광고를 결합해 한일 양국을 넘나드는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오가메 유헤이 비웰 대표이사는 "그동안 인플럭으로 한국을 겨냥한 마케팅을 지원해 온 경험을 살려, 일본의 한국 선호층에게 다가가고 싶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도입 초기인 만큼 선점 효과를 많은 기업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