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20:46
미 특허관리기업 프록센스, 텍사스 동부지법에 LG전자 본사·미국법인 제소
2024~2026년형 OLED evo 등 주요 TV 라인업 및 의료용 씬클라이언트 포함

LG전자가 주력 제품인 'webOS 인공지능(AI) 스마트 TV'와 의료용 단말기를 두고 미국에서 생체인증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핵심 플랫폼인 webOS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겨냥한 특허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28일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미국 특허관리전문기업(NPE) 프록센스(Proxense)는 지난 23일(현지시간) LG전자 본사와 미국법인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록센스는 LG전자의 스마트 TV와 의료용 '올인원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 단말기가 자사의 근접·생체인증 관련 특허 9건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TV 부문에서는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맞춤형 화면을 제공하는 '보이스 ID' 기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프록센스는 가정 내 공용 기기인 TV가 생체인증을 통해 특정 사용자의 계정(마이페이지)으로 전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과정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출시된 OLED evo, QNED evo, 나노셀(NanoCell) 등 주요 모델과 최신 webOS 업데이트가 적용된 제품들이 침해 대상으로 적시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LG전자의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점유율은 52.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웹OS 성장에 따른 믹스 개선과 비용 효율화 영향"이 LG전자 TV 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용 B2B 제품인 의료용 씬클라이언트도 소송 명단에 올랐다. 씬클라이언트는 필수 하드웨어만 탑재하고 중앙 서버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단말기로, 보안성이 높아 의료기관 등에서 널리 쓰인다. 프록센스는 LG전자가 24CR671IK-6P 등 단말기에 탑재한 듀얼 밴드 RFID 모듈 기반의 근접 배지 자동 로그인(SSO) 기능이 자사의 헬스케어 관리 시스템 및 보안 특허를 침해했다고 명시했다. 글로벌 씬클라이언트 시장은 올해 약 53억 9000만 달러(약 7조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프록센스 측은 이번 소송에서 LG전자의 '고의적 침해'를 강조하며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과 영구 판매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 2016년 LG전자 북미법인 경영진에게 30여 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알리는 서한을 보냈으며, 2024년 5월 텍사스 서부연방지법에 제기한 별도의 특허 소송에서도 이번과 겹치는 특허 2건을 이미 문제 삼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프록센스는 LG전자의 침해로 입은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실시료 이상의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