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04:41
헝가리 정부, 이반차 공장에 1억 포린트 환경 벌금 부과
'주요 환경법규 위반자' 등재…오염 유발 배관 사용 중지
8월 노동 안전 위반 이어 악재…최근 인력 감원 갈등도

헝가리 정부가 지하수 오염 등을 이유로 SK온의 현지 배터리 공장에 1억 포린트(약 4억500만원)의 환경 벌금을 부과하고 2년간 국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유럽 핵심 생산 거점인 헝가리 이반차(Iváncsa) 공장이 최근 노동 안전 위반 벌금과 인력 감원 갈등에 이어 환경 규제 철퇴까지 맞으며 현지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가이도시 라슬로 헝가리 생활환경 담당 장관은 SK온 헝가리 법인(SK On Hungary Kft.)에 환경 훼손, 지하수 오염, 환경 허가 조건 위반을 이유로 1억 포린트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당국은 누수를 유발한 배관과 샤프트(맨홀)의 사용을 즉각 중단시키고, 위반 사항 시정과 추가 오염 방지를 위한 세부 조치계획 제출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헝가리 정부는 SK온을 '주요 환경법규 위반자' 명단에 등재했다. 이에 따라 SK온 헝가리 법인은 향후 2년간 어떠한 국가 보조금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라슬로 장관은 "환경 훼손과 규정 위반에는 즉각적이고 가혹한 결과가 따른다"며 "반산업적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 준수는 모든 경제 주체에게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반차 공장이 법정 최고액 수준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최근 석 달 새 두 번째다. 앞서 지난 8월 헝가리 노동보호 당국은 작업장 내 공기 오염도 측정 누락과 발암물질인 니켈 노출 등 근로자 65명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이반차 공장에 1억 포린트의 벌금을 매긴 바 있다.
이반차 공장은 코마롬 1·2공장에 이어 SK온이 헝가리에 세운 세 번째 배터리 공장으로, 연간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유럽 주력 기지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지난 21일 일부 직원을 감원하며 헝가리 최대 노동조합연맹(LIGA)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SK온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현재 경영 환경에 맞춰 사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인력 관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