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02:46
현지 육류업체와 파트너십…로켓프레시로 유통 단계 단축
美 소고기 매출 63% 급증…직거래망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

쿠팡이 미국 네브래스카산 프리미엄 소고기를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직접 들여오는 소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지 육류가공 업체와 직거래망을 구축해 아시아 최대 미국산 소고기 수입국인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자사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27일(현지시간) 쿠팡과 미국 네브래스카 주정부에 따르면 쿠팡은 오마하 소재 육류가공 기업 네브래스카 비프(Nebraska Beef Ltd.)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최초의 미국산 소고기 직접 소싱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는 짐 필렌 주지사와 로버트 포터 쿠팡 최고글로벌업무책임자(CGAO)가 참석해 양측의 수출입 유통망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은 최대 수요처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미국산 적색육(소고기·돼지고기 등) 수입액은 22억 달러(약 3조300억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쿠팡 내 미국산 소고기 매출 역시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3%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6400만 달러(약 880억원) 규모의 미국산 육류를 한국으로 수출하며 유통 규모를 꾸준히 키웠다.
이번 직접 소싱은 쿠팡이 수입 에이전시나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네브래스카 비프가 가공한 소고기는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한 뒤, 로켓프레시를 통해 곧바로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유통 단계가 줄어들면서 신선도 유지에 민감한 고부가가치 축산물을 빠르게 배송하고 중간 마진을 낮출 수 있게 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LA갈비, 부채살, 목심 등 특수 부위 공급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미국 축산 농가의 수출 활로를 넓힐 주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 필렌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이 이니셔티브는 네브래스카 소고기가 해외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어준다"며 "지역 생산자들에게 가치 있는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주 경제의 중심 산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포터 쿠팡 CGAO는 "네브래스카의 세계적인 소고기와 쿠팡의 직접 소싱 인프라가 결합해 지역 축산 농가가 수요가 높은 국제 시장에 쉽게 진출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