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10 10:41

일리노이주 100MW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사업권 확보
주 정부 3,000MW 보급 정책 맞물려 시장 선점 호기
2028년 이후 착공∙∙∙현지 환경 우려 해소에 주력

AI 생성이미지.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자회사 키캡처에너지(KCE)가 일리노이주에서 100MW 규모의 대형 배터리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주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사업권을 확보한 가운데, 2028년 착공을 앞두고 가장 큰 관문인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 소통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와 미국 현지 매체 반달리아 라디오(Vandalia Radio) 등에 따르면, 키캡처에너지는 지난 9일 일리노이주 페이엣 카운티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설명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KCE IL 2’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키캡처에너지는 일리노이주 램지 인근에 100MW 규모의 배터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지역 138kV 송전망에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최근 미국 내에서 관련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일리노이주 정부는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소 폐쇄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누적 3,00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상업 운전한다는 목표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진행된 일리노이주 정부의 첫 에너지저장장치 조달 입찰에서 키캡처에너지는 이번 KCE IL 2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2개의 100MW급 사업을 따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이 위치한 아머렌 송전 권역은 주 정부의 할당량인 450MW를 훌쩍 넘는 520MW 규모의 사업이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키캡처에너지는 맥더프 배터리 스토리지 등 현지 경쟁사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해당 권역의 평균 낙찰가는 메가와트시(MWh)당 110.52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지역 사회의 지지라는 핵심 관문이 남아 있다. 일리노이주 정부는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가 관련 시설을 임의로 차단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했고, 사업지가 위치한 페이엣 카운티 역시 지난 8월 주 정부 기준에 맞춰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대규모 배터리 설비가 들어서는 데 대한 인근 주민들의 환경 오염이나 자원 독점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키캡처에너지는 선제적인 투명성 확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현지 설명회에 참석한 키캡처에너지 에리카 글렌 선임개발매니저와 현지 언론 인터뷰에 나선 키캡처에너지 크리스 린스마이어 관계자는 시설 부지가 작아 지역 자원 사용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이 카운티 전체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해당 사업의 실제 착공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인허가 획득과 현지 전력망 운영 기구의 계통 연계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지역 사회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키캡처에너지가 추가적인 현지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입증하고, 계통 연계 심사를 지연 없이 통과할 수 있을지가 KCE IL 2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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