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08.27 11:58

춘천 쌀로 빚은 전통주의 매력 전파
다이닝 공간과 체험으로 지역 상생 도모

춘천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KT&G 상상마당에서 '2026 춘천 술 페스타' 본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양조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화동2571에서 '2026 춘천 미니 술 페스타'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지역적 흐름 속에서 강원 춘천시 동면 금촌로에 둥지를 튼 주모협동조합은 춘천에서 재배된 고품질 쌀과 소양강의 맑은 물을 활용해 독창적인 전통주를 선보이며 지역 식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천의 자연을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주

최경자 대표가 이끄는 주모협동조합은 인공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지역 농산물과 전통 누룩만을 고집하여 정직하게 술을 빚는 양조 기업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전통주로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깊은 단맛과 산미가 어우러진 '섬술탁주'와 생쌀 발효 과정을 거쳐 상큼한 풍미를 자랑하는 고급 탁주인 '유하탁주'가 있다. 여기에 100일 동안 정성스럽게 발효하고 걸러내어 맑고 깨끗한 화이트 와인 같은 산뜻함을 선사하는 '유하약주'를 더해 깊이 있는 전통주 라인업을 완성하며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모협동조합은 단순히 술을 제조하여 유통하는 1차원적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주와 지역 식재료가 어우러지는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푸드 다이닝 공간인 '호수양조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호수양조장에서는 섬술탁주나 유하약주 등 자체 생산한 술의 특징에 맞춰 춘천의 제철 농산물로 정갈하게 조리한 한식 안주를 페어링해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공간은 전통주 소믈리에와 요리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청년과 장인들이 힘을 모아 완성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기성세대부터 나만의 취향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춘천의 대표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체험과 축제로 완성하는 로컬 식문화 공동체

주모협동조합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전통주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29일과 오는 9월 19일 등 정기적인 일정을 마련하여 참가자들이 전통 누룩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100% 춘천 쌀을 활용해 가양주를 빚어볼 수 있는 상설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이 체험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잊혀 가던 전통 가양주 문화를 복원하고 우리 술의 과학적 우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교육적 기회로 호평을 받고 있다.

춘천시 내 양조장은 지난 2022년 12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개최된 춘천 술 페스타에는 15개 양조장이 참여해 1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1억 1,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 대표 산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주모협동조합은 이러한 지역의 양조 산업 성장세 속에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한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이들은 춘천의 풍요로운 자연이 준 쌀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함께 나누는 로컬 식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협동조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신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