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12 11:01
FCC, 스페이스X D2D 위성 배치 부분 승인
위성·지상 주파수 모두 보유한 첫 통신망 사업자 등장

스페이스X가 위성과 지상 주파수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통신망 사업자로 발돋움하며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차세대 단말 직접통신(D2D) 위성 1만5000기 배치 신청을 부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2025년 9월 신청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승인된 위성 군집은 고도 약 330km 안팎의 9개 궤도면에 배치된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미국 내에서 위성용 통신서비스(MSS)는 물론, 지상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위성에 적용하는 SCS(Supplemental Coverage from Space)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페이스X는 지상 이동통신사로부터 주파수를 임차해야 하는 기존 SCS 규정에서 특례를 인정받았다. 에코스타로부터 인수한 지상 통신 면허를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위성과 지상 주파수를 모두 소유한 첫 통신망 사업자가 된 것이다.
다만 FCC는 일부 조건을 달았다. 스페이스X가 에코스타로부터 인수한 주파수 대역은 거래 2단계가 종결되는 2027년 11월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전까지는 발사 및 초기 궤도 운용 과정의 시험만 허용된다.
스페이스X는 2027년 이후 스타십 상용화에 맞춰 스타링크 V2 모바일 위성 배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위성은 기존 문자 등 제한된 서비스에서 나아가 일반 스마트폰에 광대역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연결까지 직접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FCC 승인 직후 스페이스X는 저대역 이동통신 주파수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저대역 주파수는 건물 투과성이 높아 실내 통신 품질을 보완할 수 있어, 기존 대형 이동통신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지상과 위성통신의 서비스 경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기존 이동통신사에는 장기적 위협 요인이지만, 위성 부품과 지상 인프라 등 D2D 밸류체인 전반에는 새로운 수요가 열리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